키보드를 쓰다보면 어느 순간 키스킨 아래에 기름이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은 내가 뭘 쏟은 것도 아니고 스킨을 항상 덮고 사용했는데 왜 이런 기름이 생겼는지 궁금해 할 것이다.
이것은 실리콘이 UV와 산, 박테리아, 그리고 공기 중의 산소 등이 의해 실리콘 체인이 서서히 분해되어서 만들어진 폴리다이메틸실록산 (polydimethylsiloxane)과 다이메틸실록산 (dimethylsiloxane)이라는 실리콘 오일이다.
PDMS(polydimethylsiloxane) 라고 불리는 이 실리콘 오일은 점탄성이라는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어 일상 생활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점탄성이란 점성과 탄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물체를 말하는 것으로 고무와 콘크리트가 대표적인 예이다.)
일반적으로 PDMS는 매우 안정하여 불도 붙지 않고 독성도 없다. 이에 실생활에서는 콘택트렌즈, 의료기기, 샴푸, 가슴 보형물 (실리콘 터진다고 문제가 된 그 실리콘 입니다.) 등 여러가지 용도로 쓰이고 있다.
즉, 키보드 키스킨(커버)에서 나오는 기름은 불활성 실리콘 오일으로, 독성은 없지만 만약 찝찝하다면 새 것으로 바꿔 사용하거나 깨끗하게 세척 후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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