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타 플랫폼에 작성했던 글로 약 4년 전의 글이다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기에 앞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가장 먼저 기존 직장/포지션과 VC 업계와 정말 많은 비교를 했던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기존 직장 업무에 딱히 흥미는 없었지만 나름 한 분야의 전문가로 억대 연봉을 받고 안정적인 삶이 보장되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항목으로만 봤을 때는 장점보다 단점이 더욱 많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열정적인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직접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수 있는 VC 업무가 다른 단점을 모두 상쇄시킬만큼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물론, 비록 벤처캐피탈을 선택 하긴 했지만 부자가 아니므로, 안정성을 잃어버리고 새로운 커리어를 개척해야 되는 불안감은 떨칠 수가 없는 것 같다. 보통 이쪽 업계로 들어오면 은퇴하거나, VC 업무를 계속하는 것이 아니라면 여러가지 방향으로 커리어를 전환하는 것 같은데 대표적으로 스타트업 CFO, CVC, 자산운용사, 기업 신사업/전략 팀, 창업, 브로커 등이 있는 것 같다. 아직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고, 워낙 다양한 커리어로 사람들이 빠져서 콕 집어 말하긴 쉽지 않지만 그래도 대부분은 저 범주 내에 속하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결심한 계기는 너무나 우습게도 호기심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기존 업무는 물론 새로운 업무를 수행하기도 하지만 보통의 직장/직업들이 그렇듯 일정 기간이 지나면 결국은 루틴한 삶에 안주하게 된다. 그리고 나는 그러한 삶에 따분함을 느끼고 있었다. 고맙게도 이런 본인의 상황을 잘 알고 있던 지인분께서 VC 업계로 들어오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주셨고 VC 업계로 진입하게 되었다.
직접 경험해본 VC의 업무는 프로세스 자체는 루틴할 수 있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을 검토하고 기업을 조사하는 것은 결코 루틴 할 수 없는 업무이기에 확실히 심심할 틈이 없는 것 같다.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준다는 관점에서 VC업무는 정말 매력적인 것 같고, 그러한 분들께 감히 추천드린다. 물론 투자 자체는 호기심이 많거나.. 분석을 잘하거나.. 그런 것과 상관없이 운의 영역인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
아래는 이직을 고민할 때 비교하며 작성했던 각 포지션의 장단점이다.
1. 기존 직장
1) 장점
- 정년보장
- 억대 연봉
- 특정 분야 전문가 커리어
- 낮은 업무 부담
- 좋은 사람들
- 인간관계 스트레스 小 (본인 업무만 잘하면 됨)
2) 단점
- 자기 업무 주도성 떨어짐
- 월급루팡의 무능한 사람들 있음
- 업무 흥미 Zero
- 업무 성과 무관 연봉 (조금은 연관이 있으나 큰 차이 없음)
- 전반적으로 현실에 안주하는 정체된 분위기
2. VC 업계
1) 장점
- 인적 네트워크 (재벌 N세, 기업 자제, 잘 나가는 CEO 등)
- 수평적인 문화
- 자유로운 근태
- 자기주도적 업무 수행
- 흥미로운 업무 (계속해서 새로운 정보 습득 가능)
- 정말 낮은 확률이지만.. 잭팟 캐리 가능성
- 좋은 사람들
- 후에 창업시 유리
- 인사이트 습득
2) 단점
- 불안정한 포지션
- 생각보다 낮은 연봉 (잿팟 캐리는 불가능에 가깝다)
- 영업 업무 포함
- 체계가 없음
- 무한 경쟁
- 인간관계 스트레스 多 (좋든 싫든 네트워크 관리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