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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RIUM

여과기 입수구 프리필터 (에하임) 교환 주기. 레이저백 환경에 따른 외형 변화.

 

나 역시 그랬지만 처음 어항을 세팅하면 도대체 언제 프리필터를 갈아야될지 감을 잡기가 힘들다. 물이 잘 안나올 때 갈아라고 하는데 그게 도대체 언제라는 말인지 초짜의 입장에서는 막막할 따름이다. 그래서 이와 관련된 글을 써볼까 한다. 사실 가장 쉬운 법은 출수구의 물줄기를 확인하거나 입수구와 연결된 저 ㄷ자로 꺾이는 부분을 보면 된다. ㄷ자로 꺾이는 부분에 물의 흐름이 보이면 안된다... 물로 가득차 있어야하는데 물의 흐름이 보인다는 것은 프리필터가 막혀서 물이 졸졸졸 흐르고 있다는 것이니까...

동영상으로 보면 아래와 같다. (사실 이정도까지 방치하는건 좀 너무했다... 그 전에 교체해주도록 하자...)

 

이런 상황을 보고 외부 여과기 프리필터가 달려있는 입수구를 빼보니 가관이 아닐 수 없다. 자라나는 미역 이끼들이 필터 곳곳에 달라 붙어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이렇게 자라나는 미역들이 기타 찌꺼기들과 함께 딱딱하게 굳어 새로운 대륙 (?)을 만들고 있었다... 정말.. 거북이를 키우는 분들이 수조에 미역 이끼를 배양하려 한다면 강력하게 말리고 싶다... 거북이들은 미역 이끼를 씹고 뜯고 맛보면서 산산히 부숴놓는다... 이에 어디에 숨어 있는지 미역 쪼가리들이 기어 나와서 어느새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안쪽의 모습이다. 이미 프리필터 내부를 미역이끼가 가득 채우고 있다. 사실 관리만 잘해줘도 이렇게까지는 안됐을텐데... 다 내 잘못이다...

물로 깨끗하게 씻어준다.. (미역이 잘 떼지지 않아서 힘들었다.)

에하임 프리필터이다. 뽀송뽀송한 것이 촉감이 좋다. 사실 새거 쓸 필요 없다. 두 세트 사두고 청소할 때마다 깨끗하게 씻어두고 번갈아가면서 교체해도 된다. 나는 귀찮아서 그냥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다. 어항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온갖 어류들과 함께 기르고 있는 내 기준으로는 대략 3개월에 한번씩 교체하고 있는 것 같다.

뽀송뽀송한 새 필터로 교체하고 장착하면 프리필터 청소 및 교환 끝이다. 출수구에서 물이 콸콸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나저나 거의 6개월만에 꺼내보는 퉁퉁이 (레이저백)의 모습이 새롭다. 이렇게 커졌던가..? 싶다.

좀 커졌다고 이제 겁도 없는 것 같다. 물고기들 때문에 비트도 같이 주고 있는데 이 먹보 녀석이 비트도 엄청 먹는 바람에 복갑이 붉게 변했다. (문제 될 것은 없다. 비트를 안먹으면 다시 돌아온다.)

어릴 때 (약 6개월 전) 유목에 올려뒀을 때는 굉장히 작아보였는데 이제는 유목이 작아 보인다.

그나저나 분양해준 레이저백은 같은 종이 맞나 싶을 정도로 멋지게 성장했다. 내가 기르는 레이저백이 야생 레이저백이라면 분양해준 레이저백은 금테를 두른 왕족 같은 느낌이다.

정말 환경의 차이가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내가 기르는 것은 최대한 자연에 가깝게 바꾸고 방치하는 방식 (환수도 안한다. 물 보충만 해주고 있다.) 이고 분양해준 레이저백이 살고 있는 환경은 흰색 리빙박스에 조약돌 등을 넣어둔 정도에 수위도 낮다. 그리고 매일 물을 100 퍼센트 갈아주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