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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RIUM

무환수 어항 8개월(?)차 근황

 

물생활을 조금 해봤다 하는 사람들은 무환수 어항에 대한 논란을 알고 있을 것이다. 무조건 적으로 환수가 좋다! 혹은 무환수도 가능하다! 라는 그런 논란 말이다.

내가 물생활에 처음 입문하여 잘 모르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봤을 때 자정작용을 기대할 수 있는 저항치만 잘 지켜준다면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무환수 어항을 운영해봤다.

 

뭐 덕분에 식물들은 정말 엄청나게 자라고 있다. 처음에는 오른쪽에만 빛을 비췄기에 왼쪽 식물들이 거의 말라 비틀어지다시피 했지만 현재는 중앙에 라이트를 두어 왼쪽 식물들도 조금씩 자라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어항에 치렁치렁 늘여뜨린 뿌리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요 식물 들이 어항의 사이클을 돌아가게 할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어항의 환경은 4자광폭 물 수위 40cm 유지.

어항 내 생물은 레이저백 거북을 포함 어류 30여종 - 모든 생물 최대 성체 크기 20 cm 내.(처음 운영할 때는 모두 치어의 느낌이였는데 어느새 모두 성체에 가깝게 성장했다.)

어항을 정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식물은 약 200개체 이상이다.

 

여과기 내에서 박테리아에 의해 질소 사이클이 운영되고 최종적으로 식물을 통해 사이클이 완료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식물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무기질은 어항내 생물의 배변 혹은 먹이로 주는 사료에 의해서 충당되는 시스템이다.

여담으로... 중간에 한번.. 잉어 2마리를 입수 시켰다가 잉어가 작을때는 괜찮았는데 그 크기가 3~40센치에 육박하면서 식물의 자정작용이 따라가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불과 1~2달 만에 그 크기로 성장했다... 먹이 잘 먹는 모습이 좋아서 계속 줬더니.... 여튼 이때 물을 좀 빼고 다시 넣었더니 유목물이 거의 사라진 느낌이다.) 어쨌든 현재는 잉어를 빼고나니 다시 문제 없이 어항이 운영되고 있다.

아..! 그리고 거북이와의 합사는 무조건 안된다는 말이 있는데... 일단 내 경우는 아직까지는 문제 없는 것 같다. 넓은 환경, 충분한 먹이, 아기때부터 함께 생활 등 무엇이 이유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런 문제 없다. (오히려 물고기들끼리 영역 다툼을 하면서 자기들끼리 공격하고 왕따시키며 굶어 죽어나가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나저나 볼때마다 생각하지만 뭔가 묘한 조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