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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RIUM

무환수 어항 1년 6개월차 근황. 관상용 목적을 잃어버린 어항이란 무엇인가. 정말 오랜만에 물생활 카테고리에 글을 올리는 것 같다. 무환수 어항을 유지한 지 벌써 1년 6개월 정도 된 것 같다. 근데 이게 가만히 방치했더니 정도가 너무 심하다. 어항을 둘러싼 개운죽을 비롯한 여러 식물들이 시야를 가려 어항의 본래 목적인 관상을 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어항에 기르고 있는 생물들은 점점 더 야생의 본성을 찾아가는지 모습을 보기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 레오파드 크테노포마를 제외하고는 먹이를 줘도 바로 나타나지도 않고 숨어 있다가 내가 가는 것 같으면 슬며시 나와서 먹이를 먹는다. 심지어 레이저백 이 녀석은 완전히 야생의 본성을 되찾았는지 그 커다란 몸뚱이를 좀처럼 보여주지를 않는다. 이게 무슨 어항인가! 그냥 자연생태환경 조성이지... 어항은 이미 뿌리로 가득 찼다. 이렇게 가.. 더보기
무환수 어항 8개월(?)차 근황 물생활을 조금 해봤다 하는 사람들은 무환수 어항에 대한 논란을 알고 있을 것이다. 무조건 적으로 환수가 좋다! 혹은 무환수도 가능하다! 라는 그런 논란 말이다. 내가 물생활에 처음 입문하여 잘 모르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봤을 때 자정작용을 기대할 수 있는 저항치만 잘 지켜준다면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무환수 어항을 운영해봤다. 뭐 덕분에 식물들은 정말 엄청나게 자라고 있다. 처음에는 오른쪽에만 빛을 비췄기에 왼쪽 식물들이 거의 말라 비틀어지다시피 했지만 현재는 중앙에 라이트를 두어 왼쪽 식물들도 조금씩 자라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어항에 치렁치렁 늘여뜨린 뿌리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요 식물 들이 어항의 사이클을 돌아가게 할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어항의 환경은.. 더보기
여과기 입수구 프리필터 (에하임) 교환 주기. 레이저백 환경에 따른 외형 변화. 나 역시 그랬지만 처음 어항을 세팅하면 도대체 언제 프리필터를 갈아야될지 감을 잡기가 힘들다. 물이 잘 안나올 때 갈아라고 하는데 그게 도대체 언제라는 말인지 초짜의 입장에서는 막막할 따름이다. 그래서 이와 관련된 글을 써볼까 한다. 사실 가장 쉬운 법은 출수구의 물줄기를 확인하거나 입수구와 연결된 저 ㄷ자로 꺾이는 부분을 보면 된다. ㄷ자로 꺾이는 부분에 물의 흐름이 보이면 안된다... 물로 가득차 있어야하는데 물의 흐름이 보인다는 것은 프리필터가 막혀서 물이 졸졸졸 흐르고 있다는 것이니까... 동영상으로 보면 아래와 같다. (사실 이정도까지 방치하는건 좀 너무했다... 그 전에 교체해주도록 하자...) 이런 상황을 보고 외부 여과기 프리필터가 달려있는 입수구를 빼보니 가관이 아닐 수 없다. 자라나는 .. 더보기
제브라 피쉬 (제브라 다니오) 입수 레오파드 크테노포마 녀석들의 크기가 어느 정도 커졌기에 생먹이를 먹여볼까 하여 제브라 피쉬 (제브라 피쉬)를 구입하였다. 가격은 50마리에 1만 원 정도로 크게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다. 비록 먹이로 구매하였지만 풀어놓으니 뽈뽈 거리면서 돌아다니는 것이 관상적인 역할도 하는 것 같다. 아래는 이번에 입수한 제브라의 모습이다. 뽈뽈 거리는 것이 아주 난리다. 더보기
퉁퉁이 (레이저백)의 탈출 늘상 퇴근하고 집에 와서 보던, 수조를 누비며 자신의 고고한 자태를 뽐내던, 퉁퉁이가 보이지 않았다. 혹여나 수조 구석구석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것일까 싶어 핸드폰 후레쉬를 비추며 열심히 찾았지만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그 순간 드는 생각은 '혹시..? 설마..? 탈출했을까..?' 였다. 정말 말 그대로 혹시 였다. 온 집안을 샅샅이 뒤졌다. 냉장고 밑, 세탁기 안, 화장실, 부엌, 신발장 등등 조그마한 거북이가 갈 수 있는 곳이라 생각되면 앞 뒤 생각 안하고 뒤졌다. 없었다. 그 어떤 곳에서도 거북이를 찾을 수 없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였다. 다시 처음부터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레이저백 머스크 터틀은 겁이 많고 소심하여 큰 소리에 민감하고 구석진 곳에 숨어 있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거의 수생.. 더보기
이엠 발효액 (EM 발효액 - Effective Microorganism) 이엠 발효액 (EM - Effective Microorganism)은 말 그대로 유용한 미생물이란 뜻으로 효모, 유산균, 누룩균, 광합성 세균, 방선균 등 80 여종의 미생물이 들어 있어 악취 제거, 수질정화, 금속과 식품의 산화방지, 음식물 쓰레기 발효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용도는 무궁무진하지만 우리는 물생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으므로 이쪽에 대해서만 얘기를 하도록 하겠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신경 쓰고 있는 것은 질화 사이클인데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수조 내에는 이러한 질화 박테리아 외에도 다른 여러 익균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엠 발효액에 들어 있는 이러한 익균들은 수중 내에 있는 유기물의 부식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항생물질을 분비하고 .. 더보기
물잡이, 티 없이 맑은 깨끗한 물 (쨍한 물)이 정말 좋은 것일까? 물생활을 어느 정도 해본 분들은 다 알고 있는 내용일 테지만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 흔히들 착각하는 것이 티 없이 맑은 깨끗한 물 (쨍한 물)이 무조건 좋은 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 역시 처음 물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왜 내 수조는 엄청나게 맑은 물이 아닐까?라는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너무 맑은 물에는 고기가 살 수 없다 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 가장 깨끗한 물은 물을 새 물을 바로 받은 것이다. 하지만 너무나 당연하게도 그 물은 잡힌 물이 아니다. 단지 염소 소독으로 인해 살균 처리된 (박테리아가 살 수 없는) 아주 맑고 투명한 물인 것이다. (사진의 위 수조는 물리적 여과기인 스펀지 여과기를 제외하고 그 어떤 여과 장치도 없다. 절대로 잡힌 물이 아니며 고기가 살 수 있는 물이 아니다. 고기.. 더보기
수질 검사 결과, 양호 약 2주전 수질 검사에 적신호가 켜져 먹이 공급량을 줄이고 1주일마다 약 10~15% 정도씩 부분 환수를 실시 한 결과 현재 수질은 어느정도 안정을 찾아가는 것 같다. 지난번 청록색이였던 암모니아 농도는 현재 노랑색이며 마찬가지로 아질산 역시 빨강에서 노랑, 질산염은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주황이다. 다만, 먹이 공급량 외에도 중간에 우리나라 담수 어종 중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인 '꺽지'를 잠깐 합사한 것 역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생각한다. (총 개체 수 감소) 꺽지는 입수와 동시에 온갖 개체들을 먹어치우기 시작했으며 녀석을 빼내기까지 이틀동안 오토싱 3마리, 골든 알지이터 3마리, 레오파드 크테노포마 2마리, 가라루파 (닥터피쉬) 1마리, 그리고 엄청난 수의 생이새우를 먹어치웠다. 얼마나 많이 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