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 생물을 기르기로 결심했을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꾸미기이다. (물론 거북이의 경우 워낙 먹고 싸는 (?)양이 많고 보이는 것은 전부 다 씹어 먹기에 아무것도 없는 탱크항을 운영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동물이나 식물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을 비바리움이라고 한다. (정의와는 달리 일반적으로 일컬어 지는 것은 관상적 가치가 높게 만드는 행위를 말한다.) 종류에는 아쿠아리움 (수중 생물), 인섹타리움 (곤충 등의 무척추동물), 테라리움 (토양이나 식물을 이용하여 사막, 정글, 그리고 숲 따위의 공간을 모방하는 것) 등이 있다.[1]
스티브 잡스 (1955-2011)에 의해 스마트폰의 혁신이 시작되었다고 말한다면 수조 레이아웃의 혁신에는 타카시 아마노 (1954-2015)가 있다. ADA (Aqua Design Amano)라는 회사를 설립하였으며 '자연 그대로를 수조 안에 담자'라는 그의 철학은 많은 레이아웃 매니아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그의 작품과 IAPAC (International Aquatic Plants Layout Contest) 대회 입상작들을 조금 감상해보도록 하자.(정말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2-5]
타카시 아마노의 작품 1
타카시 아마노의 작품 2
타카시 아마노의 작품 3
타카시 아마노의 작품 4
타카시 아마노의 작품 5
2017년 IAPAC 1위 작품
2017년 IAPAC 2위 작품
2017년 IAPAC 3위 작품
정말 굉장한 작품들을 감상하고나니 오늘의 주제를 잠시 잊고 있었다. 거북이를 기르는 분들에게 제일 만만한 것이 먹을 걱정도 없고 설치 및 제거도 쉬운 대형 유목이다. (탱크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인공적인 육지 대신에 유목을 사용하면 거북이에게도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
멋진 유목을 하나 구했으면 (수조를 세팅하면서 유목이 이렇게 비싸단 사실에 깜짝 놀랐다.) 꼼꼼히 세척 후 남은 것은 설치이다. 설치를 하기 전에 질산염도 제거하고 관상적 가치도 높일 겸 몇가지 식물들을 나무에 고정시켜 주었다. (식물이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가니 굉장히 뿌듯하다.)
배송 온 식물들을 화분에서 조심스럽게 빼고 뿌리에 묻어 있는 흙을 제거한 후 깨끗히 세척해준다. (뿌리에 흙이 있을 경우 물 속에서 썩기 시작하면서 식물이 죽을 수 있다.) 혹시 모를 생물과 유해한 것 들을 확실히 제거해야하므로 소주와 물을 1:1 비율로 섞은 물에 10분 정도 놔둔 후에 사용해도 좋다.
무슨 산삼을 캔 것만 같다.
어느정도 꾸몄다고 생각되면 물속에 잘 놔두자. (식물은 한쪽으로 치우치게 고정되어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빛을 받게 되는 방향으로 기울게 된다.)
세팅 후 1주가 지난 모습이다. (처음에 적응 못하는 식물들이 있을 수 있다. 빠르게 제거해줘야한다. 썩기 시작하면 골치아프다.) 마찬가지로 주의해야 할 점은 수류가 방해 받지 않도록 레이아웃을 해야한다. 고인 물이 썩는 다는 말이 있듯이 물 순환 역시 굉장히 중요하다. 다만 레이아웃을 통해 특정 부분은 유속이 느리고 특정 부분은 유속이 빠르게 조정할 수는 있다.
굉장한 레이아웃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지금 현재 취할 수 있는 레이아웃은 모두 구성하였다. 거북이와 물고기 그리고 새우들이 잘 지내줬으면 한다.
[1] https://ko.wikipedia.org/wiki/%EB%B9%84%EB%B0%94%EB%A6%AC%EC%9B%80
[2] https://en.wikipedia.org/wiki/Takashi_Amano
[3] https://myblueday.tistory.com/11761
[4]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uaupesi&logNo=220446802510&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
[5] https://www.adana.co.jp/en/contents/iaplc/2017/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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