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 내 물 색깔이 처음의 노란빛에서 점차 붉은 빛을 띄기 시작하더니 현재는 굉장히 놀랄 정도의 새빨간 빛을 띄기 시작했다. (사실 점차 붉은 빛을 띄기 시작했는지 갑자기 붉은 빛이 되었는지는 확신이 없다. 휴가를 다녀온 뒤 갑작스레 붉은 빛이란 것을 인지 했다.)
물에서 냄새가 나거나 거품이 있거나 혹은 새우나 물고기 들이 죽어 나가고 있는 것도 아니다. 물 자체는 굉장히 맑으며 수조 내 생물들은 입수를 시작했을 때 부터 현재까지 단 한마리도 죽은 적이 없다. (예외로 생이새우는 의도치않게 거북이의 간식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니 이러한 현상의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비트라는 사료를 주면 생긴다고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히카리 사료나 기타 다른 사료를 급여해보라고 한다. 히카리라는 사료는 현재 급여하고 있는 사료이고 보유하고 있는 다른 사료들을 사용하여 위와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고 하는 글은 찾을 수 없었다.
두번째로 꼽히는 이유로는 스펀지 여과기를 청소했을 경우라고 한다.현재 스펀지 여과기를 사용하고 있지 않음으로 이 경우도 제외된다.
세번째로 언급되는 이유로는 유목물이 빠지는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가능성이 있는 것이 처음 유목을 넣었을 때 부터 노란 빛의 물이 나오기 시작했고 무환수를 실천하기 위해 수조를 세팅한 이후 단 한번도 환수를 하지 않고 증발하는 물만 보충해주었기 때문이다. 이에 유목에서 나오는 탄닌이 점점 농축되어 결국은 물 색깔이 붉은색을 띄게 되는 것이다. 만약에 위와 같은 이유로 인해 점점 더 붉은 빛을 띄게 되는 것이라면 그 농도를 낮춰주기 위해 조금씩 환수를 해야할 것 같다.
탄닌 (폴리페놀의 일종인 방향족 화합물)[1]
탄닌의 성분으로 인해 정장작용 (소화기관 내 부패균의 생육억제 및 정제작용을 함)과 항산화작용등 여러가지 이점이 있지만 같은 이유로 수질이 산성을 띄기에 자칫 잘못하면 산성 수질에서 살 수 없는 생물 (동물+식물)에게 해를 미칠 수 있다.[2]
실제로 블랙워터로 유명한 아마존 열대밀림의 강은 pH3.5-6.0 사이의 산도를 띄고 있어 기생충과 박테리아의 번식이 최소로 억제되고 이외에도 모기가 거의 없는 등 생물의 환경 또한 다른 지역과는 판이하게 다르다.[3]
마지막으로 볼 수 있었던 의견은 높은 온도로 인한 적조 현상이였다. 쌍편모조류로 분류되는 하등 단세포 식물이 물의 흐름이 별로 없는 곳 (정체된 곳)에서 광합성을 하기 좋은 조건 (높은 광량 및 높은 온도)을 만나면 대량 증식하여 적조 현상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들은 물 속에 있는 규소나 인, 질소 등을 영양분으로 사용하여 증식한다고 한다. (녹조현상을 일으키는 남조류가 염분이 있는 바다와 같은 환경에서 살 수 없는 것과 달리 적조는 바다가 아닌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4]-[6]
현재 수조의 환경은 여름 더위로 인해 계속 29-30도 정도의 수온을 유지 중이며, 08:00-17:30까지 UVA 및 UVB가 제공되고 있다. 또한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계속해서 넘치듯이 주는 사료와 퇴적된 배설물로 인해 영양이 넘치는 상태일 수도 있다. 하지만 2개의 단지여과기에서 뿜어져나오는 산소와 외부여과기 출수구에서 나오는 낙수로 인해 수면은 늘 출렁이고 있다.
현재 취할 수 있는 행동은 아래와 같다.
-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pH 미터기를 갖고 대략적인 pH를 측정한다.
- 사료 급여를 중지하고 상황을 지켜본다.
- 매일 조금씩 (1L 정도 - 총 어항의 부피는 대략 200L 정도이다) 환수를 해준다.
- 혹시 모를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외부여과기 프리필터와 단지여과기를 청소해준다.
위와 같은 조치를 하여 경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다. 이번 기회에 붉은 수조 대신 맑고 투명한 수조를 얻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 (아마 유목 때문에 안될 것 같다 ^^;;)
처음 받았을 때의 모습과 비슷한 생이새우 (나무위키)[7]
그나저나 위의 사진과 같이 투명했던 생이 새우가 완벽 적응을 했는지 모든 개체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초록색으로 변했다. 먹이로 인한 것인지, 혹은 위장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궁금하면 찾아보도록 하자!)
짙은 초록색을 띄는 생이새우
먹이를 랩토민이나 아쿠아틱 터틀 아성체와 같은 초록색 먹이에만 관심을 보였으니 아마 먹이 때문이 아닐지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그나저나 이 새우들은 200마리를 투하했음에도 평소에 보이는 것은 수조 벽면과 개운죽 사이에 은신해있는 몇십마리가 고작이다. 그러다 사료를 투하하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하나, 둘 새우들이 바글바글하다.
거북이 육지 발판에서 휴식을 취하며 죽음을 기다리는(?) 생이새우
[1] https://namu.wiki/w/%ED%83%84%EB%8B%8C
[2] http://m.blog.daum.net/rooriroori/327?np_nil_b=-2
[3] http://www.hobbyworld7.com/board/board.preexistence.html?code=kim1112223_in&page=1&type=v&num1=999976&num2=00000&lock=N
[4]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iencia&logNo=220057581590
[5] https://www.mk.co.kr/news/it/view/2012/08/531165/
[6]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195420
[7] https://namu.wiki/w/%ED%86%A0%ED%9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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